미친 듯한 감동이 밀려오는 축구장 TOP 10



미친 듯한 감동이 밀려오는 축구장 TOP 10




전세계 224개국 5천개에 육박하는 축구 구장 중 실제 경기 내용보다 구장 자체에 쓰나미 같은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구장이 있을까?


GOAL STUDIO에서 소개하는 10개 구장을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축구팬들이라면 모두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있고, 좋아하는 구장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런 장관과 분위기,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구장이라면 모두의 버킷리스트에 올라갈 자격이 있지 않을까?




1. Tivoli-Neu Stadion


장소: Innsbruck, Austria


수용인원: 15,200





알프스의 심장인 인스부르크의 노르트케테 설산의 미친 듯한 뷰를 자랑하는


Tivoli-Neu Stadion은 FC 바커 인스부르크 축구팀의 홈 구장이다.


2000년에 개장한 이 구장의 수용인원은 15,200명.


유로 2008의 세경기를 유치하면서 대회 기간에는 수용인원을 30,000명까지 늘린 적이 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수준 높은 경기, 숨이 멎을 듯한 장관,


안전제일 원칙을 내세운 관중석까지, 뭘 더 바랄 수 있을까.





2. Estadio Azteca


장소: Mexico City, Mexico


수용인원: 87,523





세기의 경기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대 서독 1970년 월드컵 준결승전부터


호날두 vs 메시 경쟁구도의 시초 격인 펠레와 마라도나의 격돌을 경험한 구장으로


Estadio Azteca는 의심할 여지없이 지구상 가장 상징적인 구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멕시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인 이 곳은 멕시코 축구대표팀과


Liga MX(멕시코 프로리그)의 Club América구단의 홈구장인 동시에


월드컵 결승전까지 치룬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번도 아닌 두번이나!


어느 원정 팀이든지 이 구장을 지옥이라고 칭하는 이유는 비단 이 곳의 열성 축구팬들의 응원 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 구장의 위치는 해발고도 2,200 미터.





3. Estádio Municipal de Braga


장소: Braga, Portugal


수용인원: 30,286





세계 최고의 건축상인 프리츠커상(Pri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한 건축계의 거장


Eduardo Souto de Moura가 설계한 Estádio Municipal de Braga의 유니크한 디자인은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몬테카스트로 지역의 돌산에 걸쳐서 지어진 Primeira Liga(포르투갈 프로리그)의 Braga구단의 홈구장의 관중석은 특이하게 두 면 밖에 없다.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브라가 시가지가 보이며, 반대편으로는 돌산의 화강암을 감상할 수 있다.


유로 2004 두 경기를 유치하였으며 2006년에는 시카고 아테네움 국제 건축상을 거머쥐었다.


구조는 마치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을 연상케 한다.






(출처: http://gangwon-fc.com)





4. Estadio BBVA Bancomer


장소: Guadalupe, Greater Monterrey, Mexico


수용인원: 53,500





Liga MX(멕시코 프로리그)의 Monterrery 구단의 홈구장은 스페인어로 ‘El Gigante de Acero’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직역하자면 ‘무쇠 거인’ (마징가제트..?) 이 구장 또한 관중석에서 보이는 산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2015년 개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증축을 통해 수용인원을 51,500명에서 53,500으로 늘렸다.



요 근래에 지어지는 구장들이 피치와 관중석 사이의 먼 거리로 인해 종종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과 달리


Monterrey의 홈구장은 FIFA에서 허용한 피치와 관중석 사이 최소거리만을 유지함으로써 최고의 경기 관람 조건을 자랑한다.






5. Estadio Antonio Vespucio Liberti (El Monumental)


장소: Buenos Aires, Argentina


수용인원: 61,321





가히 축구 구장의 대성당이라고 불리는 El Monumental은


아르헨티나 대표 프로구단인 River Plate와 국가대표팀의 홈구장이다.


1978년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마리오 켐페스가 약빤(?) 활약을 펼친 구장이기도 하다.


1938년 개장한 61,321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 구장은 Los Millonarios (The Millionaires) (리버플레이트 구단의 별명)의 홈구장이 되었고


전 회장인 Antonio Vespucio Liberti의 이름을 따 Estadio Antonio Vespucio Liberti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6. La Bombonera


장소: La Boca, Buenos Aires, Argentina


수용인원: 49,000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런 말을 한다.


“La Bombonera는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리듬을 타는 것이다.”


가파른 관중석 때문에 마치 팬들을 겹겹이 쌓아 올린 것 같이 보인다며 ‘초콜릿 박스’라는 별명이 붙은


이 D자 모양 구장은 Boca Juniors를 신봉하는 팬들의 끊임없는 발 구름으로 떨림 까지 느낄 수 있다.


1981년 Boca Juniors의 우승을 함께 일궈낸 Ariel Krasouski는


“처음 La Bombonera에 왔을 때 준비운동을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가벼운 러닝을 했는데


그때 그라운드가 떨리는 듯한 느낌을 경험 했습니다.”라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에 저는 제 다리가 문제인 줄 알고 걱정했어요.


그런데 곧 제 다리가 아니라 그라운드라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라운드가 정말 움직였어요.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다른 선수들도 똑같이 느꼈다는거죠.


이 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응원가를 부를 땐 정말 정신적으로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알 수 없는 힘이 생겨요.”

1934년에 지어진 La Bombonera는 남미에서 가장 권위 있는 토너먼트인


Copa Libertadores의 웹사이트에서 몇 년 전 실시한 투표에서 “가장 무서운” 구장으로 선정됐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맨 끝 열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여러분도 Boca의 팬 체험을 할 수 있다.


관광객을 위한 ‘아드레날린 투어’를 신청하면 구단의 가장 열렬한 팬들과 함께 응원을 하며


그들이 만들어내는 미니지진도 느껴 보길 바란다.






7. Mercedes-Benz Stadium


장소: Atlanta, USA


수용인원: 71,000





테크놀로지와 건축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는 Mercedes-Benz Stadium는 축구 구장보다는 타임 스퀘어에 가깝다.


열고 닫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8개의 개방형 지붕, 5,850m² (1,770평) 크기의 스크린,


3면이 스크린으로 이루어진 거대 기둥을 자랑하는 MLS (미국 프로리그)의 Atlanta United 구장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주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으며,


그 목적에 맞게 이 곳의 먹거리 또한 무척 저렴한 편이다.


2017년 개장한 71,000석 규모의 구장은 2018년 구단 우승을 일궈낸


MLS결승전과 53번째 슈퍼볼을 유치함으로써 빠르게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8. Soccer City (FNB Stadium)


장소: Johannesburg, South Africa


수용인원: 94,736





이 구장 형태는 아프리카에서 쓰이는 수저 calabash에서 영감을 받았다.


2010 월드컵 결승이 치러진 이 구장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데려오고 싶었던 마라도나도


Soccer City의 특이한 디자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수많은 곳에서 뛰어봤지만 이 곳은 내가 본 구장 중 가장 아름다운 구장이다. 7월 11일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때 다시 오고 싶다”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탈락하며 그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Soccer City는 네덜란드와 스페인을 불러들여 네덜란드의 토탈축구가 스페인을 꺾는 역사적인 월드컵 결승전을 치러냈다.


1987년에 지어진 95,000석 규모의 구장은 모든 자리에서 경기장을 가려지는 부분 없이


온전하게 다 볼 수 있으며 가장 피치에서 멀리 떨어진 좌석이 100미터를 넘지 않는다.


관중석에는 10개의 검정색 수직선이 그어져 있는데 이는 남아공의 9개의 다른 월드컵 구장의


위치를 향해 뻗어 있는 것이며 나머지 한 개는 2006년 월드컵 결승 열린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을 향한다


(숫자 9는 남아공 문화에서 불운의 숫자로 여겨져 1개를 더했다고 한다).





9. Camp Nou


장소: Barcelona, Spain


수용인원: 99,354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메시를 보기 위해


Camp Nou에 오지만 이 구장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레전드 덕분이다.


1950년대 아이콘이었던 László Kubal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넘쳤던 것이


35년간 머물렀던 Les Corts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겠다는 구단 수뇌부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Camp Nou는 1957년 개장했고 당시 관중석 규모로는


La Maracana에 이어 두번째였지만 안정상의 이유로 12만석에서 9만석으로 축소되었다.


축소가 된 뒤에도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큰 구장이었으며 1982 월드컵과 1992 올림픽을 유치하였다.


가까운 미래에 다시 수용인원을 10만석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히 바르셀로나의 가장 매력적인 명소라고 말할 수 있는 이 기념비적인 건축물은


관중들에게 환상적인 축구 경기 뿐 아니라 도시의 숨 넘어갈 듯한 뷰 또한 선사한다.


그리고 상대가 누가 됐든 남쪽 관중석에서 발생하는 미친 듯한 서포터의 함성소리는


더할 나위 없는 직관의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구단의 눈부신 역사를 알려주는 박물관도 경기 전 방문하기 좋다.





10. Krestovsky Stadium


장소: St Petersburg, Russia


수용인원: 64,468





러시아의 대표구단 Zenit St Petersburg의 Krestovsky Stadium은 공사기간이 그 누구의 예상보다 길어졌지만


완공된 후의 모습은 그 기다림을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주었다.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자금 조달 문제와


일본 건축가 Kisho Kurokawa의 죽음으로 2017년 3월이 되어서야 문을 열게 되었다.


Kurokawa는 살아생전 이 구장을 갓 지구에 안착한 우주선의 형태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의 비전이 그대로 실현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65,000명의 제니트 구단 또는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팬들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구장은


확장형 및 개방형 지붕을 통해 러시아의 지독한 날씨에 잘 견딜 수 있게 설계되어


항상 실내온도 20도 이상을 유지할 수 있으며 관중석에서는 핀란드만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이 구장은 2018년 7개의 월드컵 경기를 유치했으며 2020년 유로에서는 3경기를 주최할 예정이다.


아드레날린 뿜뿜을 원하는 팬들은 입장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지하철 역에서 내리자마자 근처에 있는 ‘Divo Ostrov’ 놀이공원에 가길 추천한다.


각종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고 소시지 많이 먹기 챔피언십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