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힘 에드워드의 MLS 도전기

라힘 에드워드의 MLS 도전기


Urban PitchThomas Clark

라힘 에드워즈는 현재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지만, 이 과정 속에서 역경 또한 많이 겪어 왔다. 경쟁심이 강함과 동시에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그는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올시즌 초반 겪은 발목 부상을 이겨내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MLS 시카고 파이어의 23살 윙포워드를 만나보자.

라힘 에드워즈에게 축구는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친구였다. 고향인 온타리오 주의 미시사우가에서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그가 캐나다 최고 레벨의 축구 무대에서 뛸 것이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에린 밀스 축구클럽에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그는 이후 축구 명문인 셰리단 폴리텍 대학에 진학 하였다. 대학 선수로서 라힘은 한 시즌만에 팀을 전국 대회 결선에 진출 시켰고, 이로 인해 그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때부터 그는 성공적인 미래를 꿈꾸며 달리기 시작했다.

그의 활약을 지켜 본 캐나다 축구 협회의 스카우트들은 라힘을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키길 원했고 토론토 FC는 그를 프리시즌 캠프에 초대했다. 테스트를 통과 한 라힘은 바로 토론토 FC 2군에 합류하게 되었다.

토론토 FC 2군 소속으로 2시즌 간 USL 리그에 출전하게 된 라힘은 42경기에서 8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2016년에 1군으로 승격했다. 비록 MLS 데뷔 시즌인2016년 에는 시즌 막바지 즈음 한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산 토론토 FC는 다음 시즌에도 그와 동행하기로 했다.

이는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리그 적응을 완벽히 마친 라힘은 21 경기에 출전하며 토론토 FC를 독보적인 동부 컨퍼런스의 선두주자로 올려놓았다. 패한 경기가 5경기 밖에 되지 않는 것은 물론, 골득실차까지 타 팀들과 37점이나 날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토론토 FC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막강했다. 토론토 FC는 MLS 컵 결승전에서 시애틀 사운더스를 2대0으로 물리치며 세 시즌 동안 두 번이나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등 라힘은 데뷔 초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

에드워즈는 “저 뿐 만 아니라 제 팀에게도 아주 특별한 시즌이었어요. 우승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거든요. 데뷔 시즌에 이렇게 큰 성공을 이루게 되어 기쁩니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레벨에서의 지속적인 성공은 보기보다 굉장히 어렵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라힘은 성공가도를 무난히 달리고 있었지만, 이후 1년 6개월 동안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간들을 보냈다.

MLS 챔피언십 경기 3일 뒤 LAFC로 이적하게 된 라힘은 바로 몬트리올 임팩트로 임대 됐다. 팀에 완벽히 녹아 들기 시작할 무렵 팀을 떠나게 된 라힘은 고향으로 돌아가 친정 팀의 라이벌 팀으로 가게 됐다.

14경기에 9번 선발 출전하며 2골을 기록한 라힘은 무난한 임대 생활을 보내기 시작했지만 곧 바로 다른 팀에 재 이적하게 됐다.

라힘은 6월에 무난한 활약을 떨쳤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이어진 산호세 어스퀘이크와의 경기에서 뛰지 못한 채 자신이 시카고 파이어로 이적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순식간이었어요. 이적하게 된다는 사실을 안 후 다음날 바로 시카고에 가게 됐죠. 정신이 없을 만큼 이적 과정이 빨랐어요” 라며 회상했다.

다년간의 프로 생활로 인해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한 라힘은 시카고 파이어에 합류한지 일주일도 안된 채 선발 라인업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그의 데뷔전 상대는 토론토 FC였다.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출전한 라힘은 왼쪽 윙어로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비진을 붕괴하려던 그의 노력은 결국 팀 동료인 네만야 니콜리치의 골을 어시스트 함으로써 빛을 발했다. 비록 경기는 2-1로 시카고 파이어가 패했지만 라힘은 자신이 시카고의 키 플레이어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릴 수 있었다.

“시카고에 도착 했을 때 굉장히 신이 났었어요. 시카고가 멋있는 도시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어요. 시카고에 온 순간부터 모든 것이 좋았고 여기 있다는 사실이 기뻐요” 라고 말했다.

시카고 파이어 역시 라힘 에드워즈를 팀에 중요한 선수로 여겼고, 이는 그가 지난 13경기에서 10번 선발 출장 한 기록이 뒷받침 해준다.

2019년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시카고 파이어는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을 시즌 목표로 삼았고, 에드워즈는 자신이 리그 최고의 유망주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증명하고 싶어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시애틀 사운더즈와 맞붙게 된 에드워즈는 전반 35분 교체 투입 되었다. 시카고의 4-2-3-1 포메이션에서 사이드 백으로 출전한 에드워즈는 위협적인 움직임을 통해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공격에 가담을 할 때와 안할 때의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해요. 2:1 상황이나 3:2 상황같이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순간이 사이드 백으로서는 공격하기 좋은 타이밍이죠” 라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시애틀과의 경기가 56분 쯤 흘렀을 무렵 상대 골키퍼인 스티븐 프라이 선수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헤딩 골을 성공 시키며 시카고에 우위를 가져다 줬다. 그는 왜소한 체격(175cm, 67kg)임 에도 불구하고 페널티 박스 안과 밖에서 자신의 신체적인 약점이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공중 경합에 강한 면모를 자주 보여주기도 한다.

라힘은 얼마전 새로운 포지션에 완벽히 적을 했을 무렵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4월 4일 훈련 도중 동료의 슈팅을 막으려다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동료가 세게 찬 슈팅이 에드워즈의 발목에 맞으며 다리가 돌아갔고, 그 결과 무릎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하게 됐다.

열심히 재활 훈련에 임한 결과 에드워즈는 한달이 채 안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에드워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당시는 재활 훈련의 막바지 단계였다.

“그라운드에 다시 복귀하게 되어 좋습니다. 열심히 뛰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게 제겐 중요해요. 팀에 다시 녹아 들어 플레이오프 진출에 모든걸 쏟아 부을 예정입니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상을 털어낸 에드워즈는 5월 25일 뉴욕 시티 FC를 상대로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1-1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시즌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 시카고 파이어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의 한 순위 아래인 8위를 달리고 있다.

24번째 생일이 두 달 남은 지금 에드워즈는 기나긴 모험과 여정이 끝에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고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에드워즈는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비록 에드워즈가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무렵 자신이 시카고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은 못했겠지만 현재 그가 캐나다 축구의 새로운 희망이자 시작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요즘 그가 고향에 방문하는 일들은 대부분 캐나다 대표팀을 합류 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최근 그는 골드컵에 출전하는 캐나다 대표팀 명단에 포함 되기도 했다.

만약 당신이 시카고 파이어의 경기를 시청하게 된다면 꼭 빨간색 유니폼에 7번을 달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라힘 에드워즈를 지켜 봐주길 부탁한다.


사진 촬영: Urban Pitch의 Kristen No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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