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미국을 대표하는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2019 FIFA 월드컵에서 미국 여자 대표팀은 태국을 개막전 상대로 만났다. 미국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태국에게 13대0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안겨줬다. 또한, 13골이라는 무자비한 득점행진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을 때 마다 마치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듯한 골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비난을 샀다. 대중들은 미국 선수들이 스포츠맨십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였다며 비난을 했지만, 정작 미국 선수들은 이러한 비난에 전혀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다음날 미국 대표팀의 주장인 메간 라피노는 "저희가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지난밤의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대변했다.


여기서 라피노는 단순히 대표팀의 행복을 범죄에 비유한 것이 아니다. 팀 전원이 그 정도로 신나 있었다는 암묵적인 메세지를 던졌을 뿐이다. 어떠한 이들은 이런 식으로 대표팀을 감싼 라피노를 탐탁치 않아 하는 것으로 모자라 역겹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반응한 라피노와 미국인들의 대중적인 성향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이러한 요소들은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자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지지를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 이기도 하다. 라피노의 반응을 듣고 놀라지 않은 이들이 있다면, 그들 역시 얼마나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미국에서 문화적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미국에 대한 대중의 생각에 대해 반신반의한 듯하다. 미국인들은 주로 자신들의 나라가 기회의 땅이고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나라라고 생각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 선수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을 억제하고 원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그들에게 이러한 이슈는 항상 따라다녔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이 세상 모두가 동등한 기회 앞에 서야 한다는 사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국가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미국 여자 대표팀은 이 약속을 어느 정도 지켜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현재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구성이 양성 평등에 적합 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확실한 사실 한가지는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다방면에서 고수익을 창출해 낸다는 점이다. 재능 있는 여자 축구선수들은 미국 축구 협회와 미국 언론사의 주된 수입원으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훌륭한 팀을 바탕으로 스타 선수들을 키우고 있는 기계에 불과할 뿐이다. 어쩌면 미아 햄 선수가 마이클 조던과 비유되고, 에비 웜백 선수가 나이키 마케팅에 있어 중심 인물이 될 수 있을 정도의 경지까지 올라섰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미국인들의 사고 방식 중 하나인 '개인의 불이익을 참지마라' 라는 점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미국인들은 가끔 반란을 일으킬 때도 있다. 그러므로 '파업' 이라는 것이 프로의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야구와 볼링 같은 종목에는 존재하고 있다. 프로 스포츠에서 일어나는 파업에 관해 더 파헤쳐 본다면, 90년대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미국 축구협회를 상대로 파업했을 당시를 예로 들어볼 수 있다. 불충분한 급여로 인해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000년도 호주 컵 출전을 거부했다. 같은 해에 열렸던 하계 올림픽에 출전을 거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미국 축구 협회는 미국의 남자 운동선수들과 여자 운동 선수들의 급여 차이를 줄여 준 노사 단체 협약을 맺기도 했었다.


이러한 제도가 생겨난 후 미국 여자 대표팀 선수 일부분은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불가능처럼 보였지만, 선수들은 고소장을 내밀기도 하였다. 미국 여자 대표팀이 공식적으로 이 모든 사태에 발동을 걸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러한 트렌드에 큰 기여를 했다는 사실은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이후, 보다 더 심각한 국가 제창 거부 및 미투 운동을 마주하기도 했었다. 앞서 언급한 라피노의 언행은 프로 미식 축구 선수인 콜린 캐퍼넥 선수가 무릎을 꿇은 채 국가 제창 거부를 한 사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여자 대표팀은 더 나아가 2019년 초에 미국 축구 협회를 상대로 성차별 관련 소송을 걸기도 했다. 시대의 흐름은 점점 더 정의를 위해 싸우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아주 완벽한 선례이다. 대중은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평소 자신들 신분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적은 급여, 과소 평가, 그리고 비교적 보상받지 못하는 점들 말이다. 하지만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앉아서 방관하기보다, 이런 상황에 맞서 누구보다 먼저 행동을 취했다고 볼 수 있다.

BY SEHO PARK, GOAL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