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크 리옹의 성공적인 시즌이 프랑스의 월드컵 성공으로 이어질까?

올림피크 리옹의 성공적인 시즌이
프랑스의 월드컵 성공으로 이어질까?


Thesportsman의 Jack Porter

여자축구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는 요즘 6번째 개최국에서 8번째 여자 월드컵이 개막했다.

프랑스 최북단에 위치한 발렌시에네스에서부터 최남단의 도시인 코트다쥐르 사이에 위치한 9개의 경기장에서 열릴 이번 대회는 7월 첫째주에 파크 올림피크 리옹 경기장에서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파크 올림피크 리옹은 결승전을 개최할 만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 경기장인데, 그 이유는 리옹 여자 축구팀의 끝날 줄 모르는 상승세 때문이다.

여자 챔피언스리그를 4번 연속 제패한 것도 모자라 13번째 리그 타이틀까지 거머쥔 올림피크 리옹은 7명의 소속 선수가 이번 월드컵에 진출하는 프랑스 대표팀에 호출되는 영광을 안았다. Group A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선수들 중 3명이나 올림피크 리옹의 선수들이었다. 파리 생 제르망의 홈구장인 Parc des Princes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선수는 부주장인 Eugénie Le Sommer, 뒤이어 Wendie Renard가 골을 넣은 것도 모자라 주장인 Amandine Henry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4-0으로 마무리되었다. 골키퍼 Sarah Bouhaddi, Griedge Mbock Bathy, Amel Majri, 그리고 Delphine Cascarino가 리옹 소속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다.

Jean-Michel Aulas는 1987년부터 리옹의 회장직 역할을 맡고 있는데, 리옹의 여자 팀인 FC리옹은 2004년 첫 출범하였다. Aulas와 리옹 프랜차이즈의 지원 덕분에 18/19 시즌 여자팀 예산이 8백만 유로까지 오르며 리그 1 페미닌의 독보적인 강자로 올라섰다. 리옹은 2007년부터 매 시즌 리그 타이틀은 물론 6개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까지 차지했다. 이 중 4번은 트레블까지 이루는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아낌없는 투자를 바탕으로 굳건한 믿음과 지원으로 뭉친 여자 팀은 엄청난 클럽이 되었고, 축구선수를 꿈꾸는 모든 여자아이들에게 꿈의 구단이 되었다. 리옹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6만 유로 정도 되는데, 이 액수는 영국 탑 티어 리그의 선수들이 지급받는 3만유로 보다 월등히 높은 금액으로 타 팀과 많이 비교되는 금액이다. (글로벌 스포츠 연봉)

리옹의 스타인 Ada Hegerberg는 자국 노르웨이가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는 바람에 대회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2018년 여자 발롱도르를 수상했으며 그의 동료인 Dzsenifer Marozsán는 브론즈 볼을 수상하였다. 리옹의 수비를 맡고 있는 Marozsán과 Carolin Simon는 Martina Voss-Tecklenburg가 이끄는 독일 군단의 일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Marozsán은 중국과 만난 대회 첫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일찌감치 대회에서 낙마하였다.

팀으로써 성공은 선수 개개인에게도 이어진다. 12년이나 팀에 몸을 담은 공격수 Le Sommer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역대 최다 골인 81골을 기록한 Marinette Pichon의 아성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74골을 기록한 Le Sommer는 이번 월드컵에서 결코 쉽지 않은 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Lucy Bronze와 새로 팀에 합류한 Nikita Parris는 세계 최고 풀백이었던 필 네빌의 잉글랜드 삼사자 군단의 일원이다. 안타깝게도 Izzy Christiansen는 3월에 당한 다리 부상으로 인한 오랜 재활 기간 때문에 월드컵에 초대 받지 못하였다.

리옹의 미드필더이자 일본 대표팀의 주장인 Saki Kumagai는 팀 동료인 Sole Jaimes와 대회 첫 경기에서 맞붙었는데, 2011년 월드컵 우승팀인 일본은 놀랍게도 아르헨티나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아르헨티나의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안겨주었다.

세계 4위의 프랑스 대표팀은 단 2명의 선수만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지 않고, 리옹을 제외 한 9개 팀 선수들이 프랑스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3명 이상 선수를 배출한 팀은 리옹을 제외하고 없다.

리옹 외에 이번 월드컵에 많은 선수들을 배출한 유명한 팀들로는 맨체스터 시티와 유벤투스를 꼽을 수 있겠지만 이 팀들 또한 리옹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프랑스 대표팀이 7월7일 열리는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이 온다면 프랑스는 리옹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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