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THE GOAL] 프리스타일 풋볼 앰배서더



[LIVE THE GOAL] 프리스타일 풋볼 앰배서더



8월의 마지막 주, 골스튜디오는 프리스타일 풋볼씬에서 가장 큰 대회인 Super Ball 2019를 직관하기 위해 프라하에 다녀왔다. 총 다섯명의 골스튜디오 앰배서더들이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4명은 선수로서, 1명은 심사위원으로서 참여했다. GOALSTUDIO가 처음 시작하기도 훨씬 전부터 그들은 프리스타일 풋볼 선수로서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쉴 새 없이 달리고 있었다.


Q: 축구와 프리스타일 축구에 대한 첫 기억은?

Luca: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저는 줄곧 소속팀에서 축구를 했어요. 전 항상 공을 가지고 어려운 기술을 구사하며 트릭 하는 것을 즐겼죠. 팀 동료 친구들이 어려운 트릭들을 제 앞에서 자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어?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하지만 제가 프리스타일러로서 커리어를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가득했습니다. 저희 아버지의 말씀이 마음에 걸렸는데, 제가 너무 개인 기술에 집착하다 보면 저를 스스로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2001년 어느 날,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가 제가 해왔던 모든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 동영상은 제게 프리스타일 축구는 단지 스킬만 연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각국의 다양한 프리스타일러들과 함께 소통하며 새로운 분야를 모험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줬어요. 비디오를 보면서 전 바로 프리스타일 축구계로 입문하기로 결정을 내렸어요.



Conor: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항상 축구경기를 보러 다녔어요. 당연히 축구팀에서도 뛰었고요. 근데 제가 15살이 되던 해, 정말 너무 끔찍한 무릎 부상을 당했어요. 그 이후에는 전 절대 예전만큼 뛰질 못했죠. 다만 프리킥에는 일가견이 있었기에, Free-kick taker 라는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서 동영상을 포스팅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다른 프리키커들의 영상을 찾아보게 됐는데, 프리스타일 기술들을 모두 할 줄 알더라고요! 전 제 영혼을 빼앗겼고, 이 모든 것의 시작이 바로 그 때부터 입니다. 프리스타일을 시작하기 이전에, 사실 전 프리킥으로 꽤나 유명했습니다.



Kazane: 제가 두 살쯤 되었을 때 축구를 시작했어요. 코너와 비슷하게, 저도 아버지로 인해서 축구에 입문하게 되었죠. 근데 프리스타일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좀 달라요. 10년전쯤 만난 한 남자분 때문인데, 일본에서 꽤나 오랫동안 프리스타일 축구를 하시던 분이었어요. 이 분이 절 프리스타일 세계로 이끌었어요.

Ricardinho: 전 여느 브라질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자라면서 축구를 배웠어요. 저희 아버지 또한 축구선수로 활동하셨었고요. 아버지께서 아주 기본적인 트릭을 할 때 마다, 고작 6살 밖에 안된 저는 매번 기술을 가르쳐주면 안되겠냐고 졸랐어요. 당연히 아버지께서는 좀 더 크고나서 가르쳐준다고 하셨죠. 제가 11살이 되던 해, 저랑 같은 거리에 살던 친구가 프리스타일 풋볼러를 처음 소개시켜줬어요. 기본적인 트릭들은 모두 그에게서 배웠죠. 그래도 제 프리스타일 축구에 대한 첫 사랑은 아버지께서 키워 주셨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Yoanna: 전 4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14살이 되던 해 축구 팀에 들어가기 위해 트라이아웃을 나갔죠. 트라이아웃에서 왼발, 오른발 그리고 헤딩으로 50개씩 저글링을 시키더라고요. 전 이전까지 저글링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실패했죠. 너무 기분이 나쁜 나머지 집에 도착하자 마자 저글링 영상을 유튜브에 검색하면서 연습하기 시작했죠. 그러던 와중에 “프리스타일 축구는 나의 열정”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고, 바로 매료되었어요. 왜냐하면 그 영상에 나온 모든 것을 하고 싶더라고요.”






Q: 프리스타일 축구선수로서 가장 좋은점은?

All: 전 세계로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점이죠.

Conor: 전 세계로 돌아다닐 뿐만 아니라, 굉장히 좋은 친구들도 만날 수 있죠. 어느 곳에 가든 그곳엔 프리스타일 축구선수가 무조건 있으니까요.

Ricardinho: 한번은 제가 한밤 중에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를 놓친 적이 있어요. 어디도 갈 곳이 없었죠. 그래서 바로 모스크바의 프리스타일러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죠. 그 친구는 한순간의 고민도 없이 바로 절 데리러 왔고, 전 결국 그 친구 집에서 일주일동안 지냈어요.


Q: 그렇다면 최악의 순간은?

All: “부상이죠.”

Ricardinho: 전 마지막 부상에서 회복하는데까지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그리고 그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전 너무 우울했죠. 도대체 그때 그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어요. 최대한 설명하자면, 무기력해지는 기분이었죠. 너무 괴로운 시간이었어요. 남들은 다 훈련하고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이는데,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니까요.



Conor: 덧붙이자면 이게 저희의 본업이기 때문에 저는 훈련에 좀 집착하는 버릇이 생긴 것 같아요. 제가 참가해야 하는 행사나 대회가 없을 때도 말이죠. 만약 하루종일 마음 편히 쉬고 있자면 제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훈련이 귀찮고 하기 싫어진다면 그땐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평범한 직장을 구해야겠죠. 그래서 부상이 너무 싫어요. 좋은 몸 상태가 유지될 때면 전 억지로라도 훈련을 해요. 아무래도 강박에서 벗어나 이 스포츠를 조금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다시 찾아야 할 것 같아요.

Luca: 가끔은 우리 모두 잠깐 멈춰서 저희 자신을 좀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좀 더 이 스포츠를 즐기면서 재밌게 만들어야해요. 그래야 더 많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제 생각에 Kazane는 이미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Q: 프리스타일 축구선수들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버나요?

Conor: 저희 대부분은 봄/여름이 가장 성수기예요. 봄/여름 시즌동안 거의 대부분의 이벤트나 행사에 초대받죠.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는 여름에 많이 벌어 놓고 그 돈으로 겨울까지 생활해요.”

Luca: 지금 현재 상황만을 두고 봤을 때 저는 아무런 문제없이 살 수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책임질 가족이 없거든요. 근데 만약 제가 결혼을 하고 애를 낳게 된다면 프리스타일 축구 뿐 아니라 다른 부업도 고려해봐야 할 것 같아요.

Ricardinho: 저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굉장히 운이 좋았어요. 스폰서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 역시도 싱글이기 때문에 책임져야 할 가족이 적어요. 가족이 더 생긴다면 상황은 굉장히 빠르게 변하겠죠.

Luca: 당연하죠, 혼자 사는 경우에는 공만 있으면 굶어 죽을 일은 없어요. 하지만 프로 선수기 때문에 프로의식을 가지고 브랜드들과 협업도 진행해야 해요. 전체 프리스타일 커뮤니티와 문화를 위해서요. 사람들이 더 프리스타일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저희가 가져야할 책임감 중 하나죠. Kazane를 봐요. 아까도 말했 듯이 정말 완벽하게 해내고 있잖아요. 전통적인 프리스타일 축구선수들도 스테이지 위에서 관중들을 즐겁게 할 수 있게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5년 뒤 자신의 모습이 그려지나요?

Ricardinho: 전 현재의 폼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조차도 너무 많은 고통을 느끼고 있어서 제가 5년 뒤에도 같은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네요. 경쟁을 하지 못하더라도 전 이 커뮤니티에 계속 남아 제가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해보려고 합니다.

Luca: 저도 마찬가지예요. 프리스타일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나이가 지났을 때면 아마 전 프리스타일 씬에서 제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굳건히 만들었을 거예요. 최소한 프리스타일씬에 있는 사람들은 제가 누군지, 이 커뮤니티에서 무엇을 해냈는지 기억해줄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실력을 발전시키고 유지시키려면 꾸준한 연습 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네요.


Q: 어린 유망주들에 대한 견해는?

Conor: 요즘은 소셜미디어가 발달되어 어린 친구들한테는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환경입니다. 저희가 시작했을 당시엔 초창기 페이스북 밖에 없었어요. 아무도 멀리 있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없었죠. 실력을 향상시키려면 많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가 필요해요. 하지만 저는 시간을 갖고 천천히 기본적인 기술부터 습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에는 유튜브를 통해 어린 친구들이 정말 고난도 기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것들에 몰두하느라 기본기를 배울 유일한 시기를 놓쳐버리면 나중에 기본기가 부족해 수많은 기술들을 연결하여 자신 만의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낼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Luca: 저는 저희의 역할이 크다고 봐요. 저희가 가르쳐줘야 합니다. 제가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있을 때 BenGau라는 프리스타일러의 조언 몇 마디가 큰 힘이 됐어요. 그의 조언은 제게 거의 가이드라인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을 프리스타일 풋볼러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프리스타일러들끼리 많이 사귀나요?

Conor: 아뇨, 일단 남자 프리스타일러에 비해 여자 프리스타일러 수가 턱없이 부족해요. 예전에 네덜란드 여자 프리스타일러와 썸을 탄 적이 있는데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을 사귀려니 영 어색했어요.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는 스포츠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여자친구를 만날 때면 잠시나마 프리스타일에 대한 생각을 안할 수 있어요.


Q: 전세계 Top 5 프리스타일러는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Ricardinho: Boyka, Erlend, Charly, Brynjar, 그리고 저요.


Q: 프리스타일 풋볼을 표현하는 세 단어는?

Kazane: 자유, 인생, 그리고 창의력

Luca: (나 자신한테의) 도전, 예술, 그리고 인내력

Ricardinho: 꿈, 자유, 그리고 실현

Q: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Luca: 제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에요. 지금은 제 실력을 높이고 새로운 트릭을 만들어내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제 자신을 놀라게 하는 일들이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제게 엄청나게 큰 동기를 부여하죠. 그리고 요즘 들어 느끼는건데 다른 이들과 제 경험을 공유하는 일이 점점 재미있어져요. 아직까지 확실하진 않지만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도 어쩌면 미래 제 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Ricardinho: 제 꿈 역시 행복하게 사는거예요. 그리고 지금 저는 그 꿈을 살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더 이상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는데 행복을 느끼지 않는 시기가 찾아온다고 해도 저는 심사위원이든 대회 주최자든지 간에 이 커뮤니티에 남아서 제 역할을 하고 싶어요.

Kazane: 제 인생 목표는 자유롭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에요. 그리고 매우 이루기 힘들겠지만 세계 프리스타일 챔피언이 되는 것이에요. 영어도 배워서 전세계 많은 친구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어요. 그리고 조금 더 먼 미래의 장기적인 목표이긴 한데 일본에서 축구를 테마로 한 다목적 편집샵을 열고 싶습니다. 전세계 프리스타일러들이 와서 며칠 밤을 묵기도 하고 같이 컨텐츠도 만들고 행사도 하며 다양한 제품을 파는 그런 곳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Conor: 제 단기적 목표는 아일랜드 챔피언이 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메이저 대회에서 챔피언이 되는 것이에요. 5년에서 10년 사이 더 이상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나이가 되면 대회를 직접 주최하거나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어요. 이벤트 매니지먼트를 전공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겁니다. 매일 돈을 벌 수 있다고 해도 제 적성에 맞지 않는 슈퍼마켓 같은 곳에서 일하며 슬프게 살고 싶진 않아요.

Yoanna: 세계챔피언이요. 당연하죠. 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가까운 미래에 이 꿈을 실현시킬 거예요. 미래에는 프리스타일 축구를 가르치는 학교를 짓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