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 주니어스 VS 리버 플라테 –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더비



보카 주니어스 VS 리버 플라테 –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더비



아르헨티나에는 “슈퍼클라시코”라고 불리우는 세계에서 손꼽히도록 악명높고 흥분 없이는 볼 수 없는 더비가 존재한다. 바로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라테의 경기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에게는 “슈퍼클라시코” 직관은 수많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꼽힐 만하다.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경험해봐야 할 순간이다.



현 시대에 보카와 리버를 생각한다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빈곤한 남쪽 지역과 부유한 북쪽 항구 지역을 떠올리겠지만, 항상 이러했던 것은 절대 아니다. 20세기 초반, 두 클럽은 화려하면서도 거친 매력을 가진 라 보카라는 거리에서 처음 활기를 띄게 되었다. 초창기 시절의 두 클럽은 육류 도축과 무두질 산업에 종사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온 이탈리아 이민자들에 의해서 주도되었다.

비록 1923년 리버 플라테는 동네를 떠났지만, 초기 시절의 서로에 대한 증오는 지금의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이 두 팀을 최강으로 유지시킬 뿐만 아니라 발전시켰다. 밀리오나리스 (리버 플라테의 별명)는 36번의 리그 우승으로 아르헨티나 내에서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보카 주니어스는 33번의 리그 우승으로 2등의 자리를 거머쥐고 있다. 하지만, 대륙 별 대회만을 두고 봤을 때에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세네이세스 (보카 주니어스의 별명)은 6번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남아메리카 클럽대항전) 우승을 거머쥐었고, 밀리오나리스는 4번의 밖에 하지 못했다. 또한, 클럽 월드컵에서도 보카 주니어스가 3 번의 우승으로 1번 밖에 우승 하지 못한 리버 플라테를 앞섰다.



슈퍼클라시코의 결과만을 봐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보카 주니어스가 리버 플라테를 상대로 88승 82패의 전적으로 근소하게 앞선다. 아르헨티나의 가장 위대한 더비라는 칭호에 걸맞게, 국가의 레전드들을 배출시켜냈다. 리버 플라테의 레전드로는 레전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앙헬 라브루나, 그리고 오마르 시보리가 있고, 보카 주니어스는 1966년 월드컵 캡틴 안토니오 라틴, 휴고 가티, 그리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디에고 마라도나까지 있다. 요즘 시대로 들어서 보면, 아리엘 오르테가, 에르난 크레스포, 후안 리켈메, 카를로스 테베즈가 모두 슈퍼클라시코에서 빛을 발했다. 그들은 모두 유럽으로 진출하기 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슈퍼 클라시코를 통해 그들의 평판을 아주 단단하게 다져 놓았다.




운동장안의 선수들은 이 라이벌 관계를 대표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슈퍼클라시코 매치를 특별한 이벤트로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라테의 두터운 팬층이다. 그들은 마치 광신도들과 비슷하게 행동하는데, 더비 경기가 가까워져 오면 도시 전체가 더비에 관한 광고와 열정으로 도배된다. 불꽃놀이를 비롯해, 홍염 과 휴지폭탄이 당일 경기장에 휘날린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원정팀을 향한 비난 섞인 야유소리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다.



이러한 경기를 향한 열정은 종종 부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한다. 매 시즌 마다 진행되는 슈퍼클라시코 더비는 시작 전부터 항상 팬들의 폭력적인 행동들이 문제가 된다.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기억되는 사건은 1968년, 리버 플라테의 기념비적인 홈구장에서 치러진 슈퍼클라시코 더비 경기 중에 일어났다. 사건은 후반전 중반쯤 경기장 12번 출구에서 일어났는데, 많은 팬들이 서로 뒤엉키던 중, 총 71명의 보카 주니어스 원정팬들이 깔려서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2015년 보카 주니어스의 홈 경기장인 봄보네라에서 열린 슈퍼클라시코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경기 중 하나였는데,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의해 조기 종료 선언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보카 주니어스 홈 팬들 때문이었는데, 리버 플라테 선수들의 얼굴을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 버린 것이다. 심지어 피해 선수들 중 일부는 병원 입원 치료까지 필요했을 정도로 심각했다. 2018년 11월에는 역대 최초로 두 팀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결승전의 장소는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로 옮겨지게 되었는데, 이는 2차전 시작 직전 보카 주니어스 팀버스를 습격한 리버 플라테 팬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돌과 병들을 무기삼아 계속 던졌다.



슈퍼클라시코 더비가 용기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은 극명하다. 하지만, 세계 축구계에서 슈퍼클라시코 더비와 동반하는 이러한 분노와 흥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경기는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어떤 팀을 응원하고 좋아하는지는 난 전혀 관심이 없다. 그저 축구팬이라면 슈퍼 클라시코 더비를 단연 버킷리스트에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