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 HERO CLUB] 소크라테스

[CULT HERO CLUB] 소크라테스



브라질 축구계에서 꽉 움켜쥔 상태로 번쩍 올려진 주먹은 아주 강력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오랜 기간 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받았던 축구계의 아이콘, 브라질의 소크라테스 선수를 연상시키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경기 중 골을 넣고 환호할 때 마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을 향해 팔을 쭉 뻗으며 환호했다. 이 모습을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스타성을 앞세워 상징화시켰는데, 결속, 통합, 그리고 저항의 의미를 함께하고 있었다. 한번도 월드컵을 우승하지 못한 것으로 유럽에서 더 유명한, 역대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는 1982년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으로 유명한 이 마에스트로는 축구와 사회 이슈를 오가며 당당한 행보를 보였다. 57살의 나이로 과음으로 인한 간에 문제가 생긴 그는 2011년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나기 이전 사회 정의를 위해 많은 축구선수들에게 꾸준히 영감을 주려 노력했다.



"그들은 정치적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대가 있고 관중들도 있습니다. 만약 정치인들이 이러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축구선수들은 빈민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그들이 성장하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고 사회의 중요성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라고 그는 말했다. 아마존 지역의 도시인 벨렘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주로 가난 했던 많은 브라질 선수들과는 비교해 부유한 삶을 살았다. 1970년 대 당시 상파울루 주 안의 히베이랑 프레투의 유망주로 떠오른 그는 지역 팀인 보타포구 FR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24살에 의과대학으로 진학 전 의학을 공부하며 지냈다.



이후 그는 코린치안스로 이적했는데, 이 팀은 상파울루를 연고지로한 아주 유명한 팀으로 많은 빈곤층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적했을 당시는 나라를 통치하고 있던 군벌 정치에 많은 불만을 국민들이 가지고 있었던 시기였다. 이로 인해 소크라테스는 코린치안스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고, 이는 곧 선수들도 자신의 의견들을 피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들은 모든 운동에 참여하며 지지했다.



사회에 대한 더 많은 공부를 한 그는, 동료들과 경기 중 "Democracia"라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으며 민주주의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브라질 사회에서 20년간 군벌 정치가 지속되던 1984년에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권이 없던 소크라테스는 공개적으로 Diretas Ja (현재는 모두에게 투표권한이 있음)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행사에도 참여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강한 축구선수였고, 경기장 위에서는 특유의 힐 패스를 선보이며 화려한 축구선수 생활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으며 밝은 미래를 항상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