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찾아가봐야 할 세계 각지의 축구 박물관

꼭 찾아가봐야 할 세계 각지의 축구 박물관



만약 축구가 100년이라는 오랜 전통과 역사가 없는 스포츠였다면, 현재의 축구라는 스포츠의 위치는 어느정도 될까? 위대한 선수, 악명 높은 선수,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미친 경기들까지! 이 모든 영역이 합쳐져서 축구라는 스포츠는 지구라는 행성의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가 되었다.

맨체스터, 몬테비데오,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리고 브라질까지. 축구를 주제로한 박물관은 많은 도시의 필수방문 관광지가 되어 가고 있다. 이제부터 나열하는 장소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지만, 축구를 기억하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국립 축구 박물관, 맨체스터


최근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이 도시를 장악하고 있지만, 사실 이 도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궈낸 축구 도시이다. 옆 동네 프레스턴에 위치하던 이 박물관이 자금 문제로 하향세에 들어섰을 때, 영국의 대표 축구 도시인 맨체스터로 이전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영국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클럽과 스타디움들의 역사와 기념품이 박물관 방문객을 반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삼사자 군단 (영국 대표팀의 애칭)이 1966년 월드컵 때 손에 쥔 줄리메 컵도 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축구에게 받은 영감으로 탄생한 다양한 미술 작품과, 방문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구 게임을 비치해 놓은 특별한 층도 존재한다.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축구 박물관, 몬테비데오


우루과이의 국민들은 축구에 열광하는 것으로 악명을 떨친 나라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에서 가장 손꼽히는 관광명소가 축구에 관련된 박물관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딱 맞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1930년에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경기장 내부에 이 박물관은 위치한다. 이 축구 박물관은 단순히 우루과이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의 축구팬들에게 아주 커다란 선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의 초창기 영웅들과 관련된 주제에 가장 많이 집중이 되어 있다. 과거 우루과이 대표팀은 1924년과 1928년 백-투-백으로 올림픽 축구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초석을 쌓은 후 초대 월드컵의 초대 챔피언이 되기에 이르렀다. 1950년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기적 같은 승리를 이루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박물관이 본인들의 이야기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잉글랜드의 해트트릭 영웅 거프 허스트의 월드컵 결승 실착 유니폼 등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모아온 다양한 전시 역시 제공한다.

리버 플라테 박물관, 부에노스 아이레스


보카 주니어스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전통적인 강팀으로 손 꼽히는 리버 플라테는 2009년 박물관을 오픈했다. 리버 플라테 팬들을 포함한 많은 전세계 축구인들에게 이 공간은 단숨에 꼭 방문해야 할 관광명소가 되었다. 경기가 없는 날이면, 리버 플라테의 홈 경기장 투어도 받아 볼 수 있는데, 이는 이 박물관을 경기장에서 운영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드레싱 룸을 포함해 경기장의 모든 곳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은 그 동안 리버 플라테가 수집한 트로피들의 레플리카 버전들을 포함해 많은 사진들, 그리고 리버 플라테의 타임 터널이 수많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타임 터널속으로 들어가면, 밀리나리오 스타디움을 360도로 느낄 수 있다. 클럽의 역사를 눈과 귀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CBF 박물관, 리오 데 자네이루


축구에서 역사를 논하기 위해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국가가 있다. 바로 브라질인데, 다섯번의 월드컵 우승과 뛰어난 실력을 지닌 역대 국가대표 선수들을 너무도 많이 배출해왔다. 브라질의 도시 리오 데 자네이루에 가면 그 모든 역사에 대한 기록이 한 공간에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지금껏 월드컵에서 이뤄낸 성공에 대한 많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958년의 펠레, 가린샤 세대의 팀부터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베르토 카를로스 세대의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스쿼드까지, 너무도 많은 우승을 경험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대한 전시가 존재한다. 또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초창기 시절에 대한 정보도 존재하는데, 보기 드문 1917년 남아메리카 챔피언십 경기 중 빨간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