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영화의 콜라보레이션

축구와 영화의 콜라보레이션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가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자주 사용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꽤 많은 축구 경기들이 예측할 수 없는 승부와 더불어 축구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다큐멘터리 중에서도 자연스러운 상황이 연출되는 실제 상황에 카메라만이 투입되는 듯한 다큐멘터리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클럽 관계자들만 알 수 있는 뒷 이야기들을 축구 팬들에게 전달해주는 포맷이다.

그렇기 때문에. 축구 관련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의 미래는 상당히 밝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지금까지 나왔던 시리즈들 중, 주관적이지만 가장 재밌는 필름 다섯가지를 소개해보겠다.



NEXT GOAL WINS



이 다큐멘터리는 아메리칸 사모아인들이 축구에 있어서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아주 감동 코드가 가득한 필름이다. 2014년 월드컵 예선에 진출하게 된 사모아는, 과거 호주를 상대로 31대 0으로 패배했던 아픈 기억이 여전히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다.

피파 랭킹 하위의 나라를 토마스 론겐 감독의 지휘 아래 수준을 끌어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모아인들이 보여준 축구에 대한 치열한 꿈은, 단순히 축구팬들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의 심금도 울렸다. 그들이 월드컵 본선이라는 것이 목표인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는 1승이 그들의 최우선 목표였기 때문이다.



MIKE BASSETT : ENGLAND MANAGER



역대 가장 긍정적인 잉글랜드 감독 마이크 바셋을 리키 톰린슨이 연기한다. 1990년대를 그리워하는 축구팬들에게는 아주 적합한 가상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영화는 그 당시 삼사자 군단에 존재했던 독특한 스타일들을 이용해 많은 웃음을 자아낸다. 예를 들면, 말총머리 골키퍼, 술에 취한 조르디인, 인기 많은 미드필더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그 당시 데이비드 시먼, 폴 게스코인,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을 자연스레 연상시킨다.

잉글랜드 감독은 당시 월드컵을 자국으로 가지고 오라는 명령을 받고 엄청난 압박에 시달린다. 물론 룩셈부르크가 터키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면 바셋의 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조차 불가능 했다.

영화 중에는 굉장히 많은 농담조의 풍자가 존재하는데, 아마도 축구팬들이라면 모두 이해할 것이다.



FEVER PITCH



유명한 작가 닉 혼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아스날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지금은 “킹스맨”으로도 유명한 콜린 퍼스와 루스 겜멜이 출연한다.

1988-89 시즌을 배경으로 연출되는 이 영화는 축구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일상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공감이 갈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 역시 축구의 드라마틱한 순간들을 굉장히 잘 녹여냈다. 아스날과 리버풀의 시합 중 드라마 같은 골을 득점하며 아스날이 승리하는 순간들을 그려냈다.

2005년에는 심지어 미국판으로 리메이크가 되었는데, 축구에 대한 인기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뜨겁지 않은 것을 고려해 보스턴 레드삭스를 배경으로 그려지고, 지미 팰론과 드류 베리모어가 출연했다.



ESCAPE TO VICTORY



가상의 축구 영화를 정말 실감나게 영화로 녹여낸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비록 이 영화가 정말 깔끔하게 오그라들지 않도록 영화를 만드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클래식한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다.

플롯 자체도 사실 굉장히 특이하다. 영국과 미국의 전쟁 포로들이 독일 국가대표팀과 상대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펠레, 바비 무어, 그리고 오시 아르딜레스와 같은 편이 되고, 또한 그 유명한 “람보” 실베스터 스텔론 마저 같은 편의 선수로 등장한다.

1962년도의 헝가리 영화 “지옥에서 두번의 하프타임”을 원작으로 탄생한 이 영화는 디나모 키예프가 독일 군인들과 시합을 하게 된 상황을 배경으로 했다.



SUNDERLAND ‘TIL I DIE



최근에 넷플릭스는 흥미로운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굉장히 많이 제작했다. 그 중에서 이 필름은 축구계에서 처음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십 리그로 강등당한 직후 시즌, 선덜랜드는 바로 우승컵을 차지하고 승격할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그 예측은 시원하게 빗나가고, 또 한번 강등당하기에 이르렀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아주 훌륭한 인사이트를 보여주고, 그 모든 상황을 컨트롤해야 하는 감독의 고난과 역경 역시 굉장히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축구 관련 필름에 있어서 이 다섯개의 필름이 아마도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