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부터 패션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선수 - 나카타

축구부터 패션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선수 - 나카타


나카타 히데토시라는 선수 이전에 일본은 꽤 오랜 시간동안 패션에 있어서 꽤나 과소평가를 받던 나라였다. 일본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기도 하는 나카타 히데토시는 경기장 안팎에서 패션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선수였다. 32년 동안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던 ‘사무라이 블루’ (일본 축구 대표팀의 별명)은 32년의 긴 사슬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끊어내며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나카타는 본인의 야망을 머리 스타일에 녹여냈다. 더 큰 축구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눈에 잘 띄어야 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유럽 스카우터의 눈에 계속 밟힐 수 있도록 노란 머리로 염색을 하고 출전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나카타는 게임 중 단연 돋보였다. 일본 국가대표 팀 특유의 파란 유니폼과 완벽히 대비되는 그의 노란 머리는 관중과 TV 중계 카메라를 포함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일본은 자메이카,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와 같은 조에서 16강 진출은 실패했다. 하지만, 나카타 히데토시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페루쟈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서는 나카타 히데토시는 세리에A에 진출하기 위해 자국리그 벨마레 히라츠카와 결별했다. 이 이적이 성사되면서, 역대 최고령 선수이자, 당시로부터 4년전 세리에A의 제노아에 입단한 카즈요시 미우라 다음으로 일본선수 역대 두번째로 세리에A 입성을 하게 되었다.




일본의 데이비드 베컴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스타일의 나카타는, 2002년과 2006년 두번의 월드컵에 더 참가하게 된다. 또한, AS 로마 소속으로 세리에A 00-01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파르마 소속으로 코파 이탈리아의 우승컵 또한 들어 올리게 된다. 그리고 29살의 어린 나이로 2006년 은퇴하기 직전 볼튼 원더러스에 잠시 몸을 담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역시 경험한다.




2004년 3월, 그가 축구화를 아직 벗지 않았을 당시, 축구 황제 펠레가 선정한 FIFA 100명의 최고 선수들 명단에 유일한 일본인으로서 이름을 당당히 올린다. 아시아 선수 중 단 2명만이 이뤄낸 쾌거다.




J 리그에서 세리에A로 직행하기는 모두가 알겠지만 쉬운 일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진출 후 활약에 그치지 않고, 본인이 몸을 담은 곳의 패션 문화까지 본인에게 녹여내면서 패션쇼에도 참석하고,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을 입었다. 무려 캘빈 클라인의 모델로 패션쇼까지 섰다는 사실. 루이비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니콜라스 게스키에르와 시간도 자주 보내며 패션계에서의 입지를 다졌다.